봄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 있는 [광야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요한계시록"을 관람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한 자리 띄어 앉기로 객석이 꽉차지는 않았지만 무대위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마치 거룩한 예배자와 같았습니다.

여주인공 에클레시아(교회를 상징)가 사랑하는 왕자 아도나이(예수그리스도를 상징)의 약속을 기다리며 일곱 도시를 찾아다니며 '기쁜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건들은 요한계시록의 일곱교회의 메시지를 아주 탁월하게 해석하여 오늘의 교회, 신자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주인공 에클레시아와 동행하는 '파라'(파라클레토스, 성령을 상징)의 대사와 노랫말은 믿음을 지켜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자들에게 주는 위로와 격려 같았습니다. 마지막 도시 라오디게아에서 세상에 눈을 돌렸다 낙망한 에클레시아에게 전한 파라의 대사가 머리에 선명합니다. 
 

"난 너를 떠난 적이 없어......."

공연전 출출함을 달래줄 김밥과 생수를 기꺼이 섬겨주신 박하운권사님, 
공연후 버거킹에서의 와퍼를 맛보게 해주신 김종문장로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