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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용호택 장로님의 이별과 어머니 생각 김병국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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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59

http://hcehc.onmam.com/bbs/bbsView/23/5631075

2019년 9월14일 음력으로 8월 16일 추석 다음 날이다. 

추석 다음 날은 바로 나의 생일이기도 하다.

 

나는 결혼전부터 어머니하고 살았지만 결혼하고서도 줄곳 어머니하고 살았다.

우리 애들은  어머니가 업고 다니시며 사랑스럽게 키워 주시기도 하셨다.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내가 오십이 훌쩍넘어 하던일들이 어그러지면서 어머니는 큰집으로, 또 누이 동생집으로모시기도 했다.

어느덧 어머니의 연세가 88세가 되시고 몸이 불편하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말씀과 행동은 그나마 좋으셨는데 다만 우리가 식사를 잘 거둬드리지 못하는 형편이라 식사라도

삼시세끼 잘 드시라는 마음으로 남보다 조금 과하지만 등급 없이 요양원으로 모셨다.

지금도 생각하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

그 후로 자식들과 자주 어머니를 뵈러 요양원에가곤 했는데 돌아올때는 차마 뒤를 돌아 볼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창문을 내다보며 우리 가는 모습을 한없이 한없이 바라보셨기 때문이다.

돌아가시기 전날이 추석이었기에 우리 가족 모두 어머니에게 인사하러 요양원에 갔는데 어머니가 배가 아프시다는것이고

요양보호사의 말씀이 식사도 못 하셨다는 것이었다. 나는 명절 연휴라 끝나면 병원에 가자고 어머니 귀에다 잘 말씀드렸다.

그리고 방에 모셔다 눞혀 드린후 이불을 잘 덮혀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에 전화 벨 소리가 울려 받아보았더니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것이었다.허둥지둥 아내와 함께 달려 가 보았더니

이미 어머니는 숨을 거두셨는데 몸은 아직 따뜻한 온기를 느낄수 있었다. 나는 어머니의 얼굴에 내 얼굴을 비비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집에서 끝까지 못 모신 죄책감이 아직도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      *     *

추석 연휴를 가족들이랑 태안에서 보내고 올라오는 중 목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시간을 보니 12시 8분이었는데 장로님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아산 병원으로 왔고 심박회복 치료를 하고 있다는것이었다.

그런데 어려울것 같다는 것이었다.

어찌 또 이런 일이...?

왜 그랬을까?   주변엔 사람도 없었나?  어떤 증상도 없었나? 저 정도라면 회복이 안 될수도 있는데....어떻게...?

올라오면서 별 생각을 다 했다. 그러면 권사님은 얼마나 놀랐을까?

권사님도 쓰러지질 않길 다행이네..  말 한마디 없이 어떻게 그렇게 ...

목사님이 위로예배를 저녁 8시에 드리니 기도를 해 달라고 하셨다. 알았다고 끊고 나서 바로 내가 전화 했다.

눈물이 나서 기도 못 할것 같으니 다른 장로님으로 해 달라고 목사님에게 했더니 저도 눈물이 난다고...

메모해서하면 덜 할터이니 그렇게하시라고하여 할 수없이 순종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눈물 많은 나..

옛날같으면 호상이라고도 하겠지만 지금은 70대라고 하면 아직 젊다고 아니 할수 없다.

아마 이 소식을 들은 우리 교우들은 황당하지 않을수 없으리라..

  *      *    *

현실인가 꿈인가? 

발인 예배를 드리는 동안에도 모두 눈물 바다가 되었다.

잊지 못하는 故 용호택 장로님 !

그 동안 못 한것 있으시면 하나님앞에 가서라도 맘껏하시고 영원한 행복 누리십시요

장로님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 잠깐 있다가 다시만나는 이별과 같은 느낌입니다.

그립거든 우리 교회를 위해 하늘에서도 지켜 봐 주시고

보고 싶으시면 언제라도 만납시다.

 

우리 어머니 권사님은 먼저 하나님 앞에 가셨지만  당신과 같은 날 하늘나라에 가신 동기생이어서 ..

그리고 그날이 내 생일이어서 영원히 당신을 잊어 버리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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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김병국 2019.9.17 09:59

    생각하면 은혜아닌 눈물이 나요....

  • 정일우 2019.9.16 22:42

    장로님
    또 눈물이 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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